존경하고 사랑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총동문회장 정건수입니다.

 

먼저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서도 건국인의 날을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김경희 이사장님과 오 명 총장님,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제24대 의장으로 당선되신 김종웅 이사회 의장님을 비롯한 동문회 임원 여러분과 김일주 원로회의 의장님을 비롯한 원로 선배님, 그리고 젊은 동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그동안 우리 모교와 총동문회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난 시기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만들어온 과정이었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여기 모이신 건국가족 여러분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사업 하나 하나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함께한 동문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는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건국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기에,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더 높은 목표와 비전이 있으며, 한 발 한 발 더 전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성공에 안주한다면 또다른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모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통해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단과 학교 그리고 총동문회의 유기적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작년 9월에 있었던 건국대학교 병원 명칭 변경 문제에서 보듯이 재단의 일방적 결정과 추진으로 지금까지도 재단과 총동문회의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교발전을 위해서 총동문회와 학교 그리고 재단간의 더 많은 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재단 이사에 총동문회 대표와 모교 총장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서울시내 대학 중에서 총장이 재단 이사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 없으며 총동문회 대표가 재단이사에 들어가지 못한 곳 또한 없습니다. 타 대학들은 이미 연륜있는 동문들이 재단 경영에 적극 참여해서 동문들의 의견을 재단 경영에 반영시키고 있지만, 우리 대학은 여기에서부터 철저히 소외, 단절되어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부재는 부적절한 오해와 무관심을 낳을 수밖에 없으며, 모교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임에 분명합니다.

 

또한 지난 10년간 재단의 남측부지 개발이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만,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클래식 500의 입주자 미달사태가 장기화됨에따라 상당한 재정압박에 놓여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따라서 현실을 회피하거나 무작정 낙관하기 보다는 냉철하게 판단했을 때 지금이 새로운 미래 10년을 위한 인적, 제도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 판단됩니다.

 

이에 모교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총동문회는 재단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동문들의 건강한 의견들을 모아내고 개진하여 재단이 더욱 힘을 받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동문회는 건대병원 명칭 변경과 관련하여 소집된 원로회의와 비상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여 문서로 재단에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실행이 없는 상태임을 보고드립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며, 오늘의 자리가 정기총회인 만큼 보고드린 사안에 대해서 각 기수별 총회에서 충분히 논의하시고 좋은 의견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건국 가족 여러분!

동문들의 참여가 앞으로 건국대학교의 교세를 결정 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또한 동문들의 참여가 미래의 건국인의 위상을 바꿔 놓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건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부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17만 동문 모두가 대학과 한뜻으로 어우러져 21세기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문회 집행부에서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수상하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협찬해 주신 동문 여러분들의 사랑과 정성에도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동문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희망찬 2010년 건국인의 날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