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현 동문은 보다 많은 동문들이 학교와 관련된 일에 헌신했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한 사람의 동문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 동문은 충주캠퍼스에도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건국대 충주캠퍼스가 자리한 충주는 한반도 한복판에 위치해 ‘중원’이라고도 불린다. 올 3월 충주캠퍼스 부총장으로 부임한 김언현 동문은 새로운 중원문화를 구축하고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건국대와 같은 지역의 명문사학이 할 일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忠’자를 풀어보니 ‘마음의 중심’이라는 뜻이 되더군요. 중국에서는 ‘중심’이라고 하면 ‘Center’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충주는 우리나라의 배꼽에 해당하는 중심지입니다. 헌데 경제적인 면에서나 문화적인 면에서 중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곳에 우리 대학이 자리하고 있으니 그만큼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중부권의 중심이 되는 대학으로서, 건국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특성화된 대학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같은 소회 뒤에는 충주와 인연을 맺고 지내온 기나긴 세월이 있다. 김언현 동문이 건국대 충주캠퍼스에 교수로 부임해온지도 어느덧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쌓였다. 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기지만, 그는 부총장 역할을 맡아 다시금 학교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요즘은 저녁 여섯 시가 지나야 비로소 정신이 들 정도로 할 일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총장을 맡게 된 것이 ‘학교에 봉사할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있어요. 제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만큼 느낀 바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 교직원들이 공감하는 것 중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나가는 것이 임기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교에서 일하는 교수로서, 동시에 동문회 부회장으로서 학교와 동문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르다. 그는 학교가 잘못했을 때에는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모두의 발전과 명예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결국 학교도 동문회도 ‘건국대의 발전’이 비전이고 목표인 까닭이다.

 

 

아울러 동문교수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동문교수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드러내며, 그럼에도 궂은일에 더욱 앞장서야 하는 것이 동문교수들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그 자신 또한 스스로가 주목받으려 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주변을 돌아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스마트 건국 2020이라는 비전을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충주캠퍼스에 적용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입니다. 이번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왔습니다. 충주캠퍼스라서 가능했던 일정이었지요. 머리보다 감성으로 인재를 양성했기에 충주캠퍼스가 미국과 한국의 최고명문대에 교수를 배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보다 폭넓은 대화로 조화롭고 구심력 있는 캠퍼스를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