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과 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12개의 회사를 이끌고 있는 채의숭(경제 60) 대의그룹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50여 년간 한 순간도 노력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그 결과 젊은 나이에 대우 아메리카의 사장이 되었고 모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교수로 재직했다. 세 가지 꿈 중 두 가지의 꿈을 이룬 채의숭 회장은 ‘100개 교회와 학교 설립’이라는 마지막 꿈을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100개의 교회와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대의그룹을 설립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24년 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현재 12개 회사를 이끌며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 중입니다.”

 

이미 세계 각지에 79개의 개척교회를 설립한 채의숭 회장은 지난 해 세계평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또한 1995년부터 건국대학교 총동문회 24, 25회 회장을 지내며 체육회, 장학회, 워크숍, 등반대회 등을 처음으로 개최하고 공직자 동문회, 언론인 동문회 등 직능별 동문회와 해외동문회를 창설했다. CEO 동문이 많지 않던 당시에는 CEO 동문회를 창설하지 못했지만 최근 100대 재산가 뿐 아니라 30대 재산가 중에도 건국대학교 출신 기업가가 눈에 띠는 만큼 CEO 동문회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기업인으로서 건대인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뜻이 맞는 CEO 동문들이 모여 모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CEO 동문회의 회원들은 다른 모임에 비해 경제력이 크기 때문에 100억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모교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의 구심점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동문회 장학회의 시스템과 별도로 장학금 전액 지급, 취업 알선 등 장학생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장학제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장학금 수혜 학생이 후에 모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의숭 회장은 모교에 경영관,기술관 등의 건물을 설립하여 후배들에게 모교사랑 실천의 좋은 본보기로 자리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CEO 동문회가 친목 위주의 타 동문회와 달리 모교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만큼 건국대학교에 빚을 졌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도 모교의 강당, 도서관 등을 신축할 때 기금을 기부하며 학교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수, 재단과 동문회가 4위 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합력하여 더 큰 발전을 이룰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발전에 만족하고 자만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어요. ‘이제부터’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단결하여 박차를 가한다면 건국대학교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