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겸손으로 주께 하듯이
                                 이웃을 위한 최선의 삶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 한 기업의 CEO, 100개 교회 개척이라는 불가능할 것 같은 세가지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채의숭 동문. 그는 얼마 전 모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미 모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단에 선 경험이 있지만 사회에서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그로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제가 삼성공채 8기로 시작하여 대우 아메리카 사장을 거쳐 1985년 대의테크 창업으로 지금까지 왔어요. 대기업에서 20년, 중견기업에서 20년을 이끌어 온 40여년간의 경영 노하우로 경영에 있어서는 달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국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다보니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채의숭 동문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인 대의그룹의 회장으로 11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께 하듯 하라’는 성경 구절을 경영의 원칙으로 삼는다. 종교를 불문하고 그가 어느 강연에서나 빼놓지 않는 말로 경영에서 뿐만이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겸손으로 주께 하듯이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돈이 아닌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잘 다지는 것이 성공의 바탕이 되었고 그런 인연들 덕분에 더불어 돈도 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쓴 책인 『주께 하듯 하라』와 『하늘경영』에서도 그의 마음가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책들은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 시절 가난했지만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말하는 성공의 3가지 원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계획과 목표가 뚜렷해야 합니다. 구체적이고 비교우위를 갖는 목표를 찾아야하죠. 둘째로 계획의 성공여부는 평범하지만 아주 중요한 준비입니다. 성공은 준비에 비례합니다. 셋째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정과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행동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실제로 학연, 지연이 없었던 삼성 입사 시절 누구보다 먼저 승진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사람보다 30분 먼저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하는 ‘30분의 성공철학’ 덕분이다. 그는 일생을 세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피곤한 줄 몰랐다.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와 기업의 CEO라는 꿈은 개인을 위해 이루고자 했던 것이었어요. 자신을 위한 삶을 충분히 살았으니 이제는 이웃을 위해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에게 나눔이란 삶의 일부분이라 할 만큼 당연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경을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익히게 되면서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키웠다. 지금도 세 번째 꿈인 100개 교회 개척을 위해 1년을 쉬는 날 없이 보내고 있다. 해외에서 봉사를 하며 위험한 고비도 많이 넘겼지만 현재까지 세계 22개국에 60여개의 교회와 학교를 지었다.

이런 그의 나눔 활동은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이 일이 다른 사람의 눈에 바보 같아 보일지 몰라도 저 스스로 고귀한 일이라는 생각에 즐거움과 보람을 갖고 하고 있습니다. 100개의 교회를 다 짓게 되어 꿈을 실현한다고 해도 나눔은 계속 할 것이고요. 제 인생에 저를 위한 삶은 마지막에 1년 정도 주어지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