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9승이라는 놀라운 성적과 한국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신화적 결과를 이끈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 김광수(체교 77) 동문이 총동문회가 주최한 2008 건국인의 밤 행사에서 건국체육인상을 수상하였다. 선수에서 올림픽 대표팀 수석 코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며 건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켜온 김광수 동문을 만나보았다.

경기침체로 우울함 마저 감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은 국민들에게 통쾌함과 자부심을 동시에 선사하였다. 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성공 뒤에는 바로 두산베어스 소속 수석 코치 김광수 동문이 있다.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이슈를 남겼다. 동메달을 목표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 피를 말리는 경기를 펼치며 결국 9전 9승이라는 신화를 기록하고 상상조차 못했던 금메달의 영광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김광수 동문은 올림픽을 계기로 ‘2008 건국체육인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모교로부터 이런 상을 받는 것이 매우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면서, 항상 건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왔는데 이번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통해 자랑스러운 건국인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광수 동문은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27년 동안 두산베어스(과거 OB베어스) 한 자리를 지켜왔다. 11년간은 선수로, 그 이후부터는 코치로서 ‘베어스’라는 한 팀에서 울고 웃고 땀흘렸다. 이렇게 긴 세월 야구와 함께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인내다. 인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그도 없을 것이다. 김광수 동문은 후배들에게 항상 인내와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참고 기다리며 기량을 닦으면 지난날 그가 그랬던 것처럼 긴장감 있는 경기에서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결국은 최선의 결과를 얻게 되고 이것이 자신감이 되며, 나중에는 하나의 습관이 되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 때문에 김광수 동문은 늘 최선을 다한다. 수석 코치이면서도 팀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ID카드가 감독과 수석코치 두 사람에게만 발급되었는데, 야구의 특성상 포지션별 코치들의 ID카드 발급과 전력분석을 위한 본부와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자처해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김광수 동문에게 건국대는 자부심이다. 건국대 야구팀은 창단 때부터 이미 실력 있는 팀, 정말 야구를 잘 하는 팀이었다. 그는 지금도 건국대가 야구동문회에서나 스포츠계에서 다른 어느 대학보다도 앞서있다고 자부한다.

김광수 동문은 그래서 최근 몇 년 사이 혁신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건국대를 보면 저절로 흐뭇해진다. 무엇보다 가까운 선후배와 지인들이 건국대의 발전을 인정하고 부러워할 때는 더욱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낀다.

2008년 프로야구 시즌 결승전에서 두산베어스는 벌써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김광수 동문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82년 첫 번째 시리즈에서 우승한 ‘베어스’가 원년도 우승팀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2009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러운 건국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