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 알고 준비에 만전

글 | 김만배(20회 법학 / 전 함안대산고 교장)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학과를 똑같이 지원·육성할 수는 없고 이 시대, 그리고 미래사회가 요구하고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많이 신설하여 그 중 전망이 있는 몇 개 학과를 집중 지원하여 입시 지원학과를 최 상위권에 올려놓으면 다른 학과도 따라서 좋아지고 학교 전체가 발전할 것이다.

지난 2월 4일 교육부의 로스쿨 예비인가 발표로 인가 신청을 한 대학들이 마치 생과사로 갈리는 순간처럼 극심한 혼란이 일어난 것은 우리나라 대학역사에 보기 드문 초유의 사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그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지만, 예비인가 탈락의 충격도 이렇게 큰데 본인가에서 준비 부족으로 탈락된다면 이것은 마치 손에 쥐어준 떡도 못 먹고 빼앗기는 격이니 그 충격과 여파가 학교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파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이번 예비인가 순위를 보면 많은 생각과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과거 집착은 학교발전에 도움 안 돼

우리학교는 과거에 너무 집착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그래서 자연히 시대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되고 비효율적 투자로 학교발전 속도가 뒤졌다고 한다.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학과를 똑같이 지원·육성할 수는 없고 이 시대, 그리고 미래사회가 요구하고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많이 신설하여 그 중 전망이 있는 몇 개 학과를 집중 지원하여 입시 지원학과를 최 상위권에 올려놓으면 다른 학과도 따라서 좋아지고 학교 전체가 발전할 것이다. 학교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은 소아를 버리고 대승적으로 사고를 전환하여 이해와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학교도 국내 대학교가 아닌 세계를 바라보고 선진 대학교들과 경쟁하기 위해 항상 한발 앞장서 가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5대 명문사학 진입이 허황된 목표가 아니길 바란다. 학교발전과 동문발전은 비례한다고 본다. 우리 동문들은 모교가 발전하여야 동문들도 함께 성장하고, 기를 펴고 긍지를 갖고 힘차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해주었으면 한다.

학교 홍보활동에 아쉬움 많아

학교의 역량에 비해 홍보 부족으로 대외적인 인지도가 학교가 생각하는 것보다 낮다고 본다. 좀 더 적극적인 대외 홍보활동이 아쉽다. 특히 학생모집 광고를 비롯하여, 건대신문 보도를 보면 정말 중요하고 알려야할 사법·행정고시 합격생수(나중에 보도), BK21 등 그 외 크고 작은 학교 실적들은 외면한 채 학생신문답지 못한 음주문화, 여성생리, 사회적 선거 문제, 기름유출 사건 등등의 기사로 1, 2페이지의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니 앞으로 지면 할애에 재고가 절실하다. 건대신문을 보는 밖의 사람들이 학교를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하고 좀 더 보도 내용에 신중을 기하길 바라며, 학교 홍보지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